5. 창호(窓戶)


누마루 대청의 전면은 긴 1간이며, 측면은 2간이다. 사면 양쪽에는 퇴가 달리고, 이 사이에 사분합(四分閤)과 이분합(二分闇)의 세살문이 있으나, 필요한 때에는 이것을 모두 들쇠에 올려서 개방할 수 있다. 온돌방을 두고 있는데 항상 개폐할 수 있도록 4짝의 미닫이문을 설치하였다. 네 짝의 분합분으로 내외부 간막이를 막았는데 모두 접어서 들어 올리는 들문으로 되어서 방을 언제나 한 공간으로 쓸 수 있다. 이러한 공간을 구획해 둔 것은 내외공간을 필요에 의해서 여닫을 수 있게 하려는 목적 외에 큰 공간으로 확장 자연을 차경하려고 변화를 주려는 의도가 된다. 즉 외부에 모두 네살분합문을 설치한 것은 열화당과 같이 벽체대신에 문으로만 둘러쳐져 있고 공간개폐가 자유롭다. 전면의 퇴마루 사이에는 서까래 끝에 달린 들쇠에 걸어 통간(通間)이 된다.


[그림5-07] 활래정 천정 평면도
[그림5-07] 활래정 천정 평면도

5-1. 문얼굴


문짝을 달기 위한 문얼굴의 구성은 인방과 문선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. 즉 대부분 하인방과 상인방을 문지방과 문미로 하고 양옆에 세운 문선(90×180㎜)으로 문얼굴을 구성하고 있다.

5-2. 문짝


문짝은 모두 띠살문 한 종류로 되어 있다. 띠살문은 방의 출입문으로 사용되며, 장지문은 방과 방사이의 출입문으로 설치된다.
띠살문은 모두 하부에 궁판이 없으며 창으로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동시에 문으로 사용되고 있다.

[사진5-20] 열화당의 대청 (다실마루)
[사진5-20] 열화당의 대청 (다실마루)

띠살문 문짝 형태는 울거미로 틀을 짜고, 하부에는 궁판을 설치하였으며 상부에는 살을 상중하(上中下)세 단으로 가로살인 동살을 설치하고 일정한 간격으로 세로살인 장살을 설치하여 구성하였다. 울거미(55×37㎜)에는 쌍사로 치장하였고 살은 대부분 골미리로 만들었다.
누마루인 다실마루의 전배면의 문의 크기는 2,580×1,850㎜이고, 6짝의 문이 설치되는데 한 짝의 너비는 430㎜이다. 돌저귀 8조, 문고리 14조가 사용되었다. 그리고 방의 외부에는 4짝이 사용되는데 1,620×1,850㎜ 크기이다.

[사진5-21] 활래정 창호 (우측면)
[사진5-21] 활래정 창호 (우측면)
[사진5-22] 활래정과 협문 (월하문)
[사진5-22] 활래정과 협문 (월하문)

5-3. 창호철물(窓戶鐵物)


창호에는 돌쩌귀, 배목, 문고리 등의 철물이 사용되었다. 돌쩌귀는 암수 2개와 축대로 만들어져 있다. 문고리는 손잡이로 설치된 단고리로 된 것으로 되어 있다. 외부에 사용된 둥근 문고리의 지름은 53~63㎜이고 내부에 사용 된 문고리의 지름은 60~63㎜이다.

[그림5-08] 활래정 창호도 (배면/동측)
[그림5-08] 활래정 창호도 (배면/동측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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